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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사러 백화점 갔다가"…결혼 앞둔 예비부부 속타는 이유

입력 2026-01-13 15:09   수정 2026-01-13 15:24


새해부터 샤넬, 에르메스, 부쉐론 등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고환율 국면이 지속되는데다 귀금속 가격도 천장을 뚫고 급등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명품들이 환율 등을 빌미로 가격을 높여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 국내 판매 중인 가방 일부 제품 가격을 7% 가량 인상했다. '클래식 맥시 핸드백', '클래식 11.12백', '보이 샤넬 플랩 백'이 대상이다. 이중 가장 가격이 높은 클래식 맥시 핸드백은 이번 인상으로 141만원이 올라 국내 가격이 2033만원이 됐다.

에르메스와 롤렉스도 새해 들어 가격을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지난 5일 가방과 액세서리 일부 품목의 판매 가격을 3.3~5.4% 올렸다. 롤렉스는 지난 1일 '서브마리너 데이트' '데이트저스트41' 제품 가격을 7% 가량 올렸다. 롤렉스 산하 브랜드인 튜더도 '블랙베이58' 가격을 9.6% 인상했다. 서브마리너 데이트는 이번 인상으로 기존 2711만원에서 2921만원으로 한 번에 210만원이 올랐다.

주얼리 업체들 역시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 8일 최근 국내에서 판매하는 '플라워레이스' '팔미르' '스노우플레이크' 등 주요 컬렉션의 제품을 6% 가량 올렸다. 부쉐론도 다음달 초 주요 주얼리 및 워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인 스톤헨지 역시 다음달 4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20% 올린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산업용 수요 증가로 귀금속 가격이 연일 뛴 게 원인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전날 1트로이온스당 4614달러까지 뛰었다. 지난해 6월말 3300달러 수준에서 39.8% 뛰었다. 은 선물은 같은 기간 137% 급등해 전날 1트로이온스당 85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은은 중국이 지난 1일부터 수출을 제한하면서 품귀 현상이 나오고 있다.

고환율 국면도 명품들이 가격을 올린 원인이다. 원·유로 환율은 작년 6월 말 1유로당 1591원 수준에서 최근 1700원대까지 뛰었다.

통상 명품업체은 1월에 맞춰 가격을 올려왔다. 최근에는 고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1년에 수 차례씩 가격을 올리는 'N차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샤넬과 까르띠에는 지난해에만 네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렸고, 불가리와 루이비통도 3차례 제품가를 인상했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명품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주얼리 브랜드들이 주도했고 실제 매출도 주얼리들이 잘 나왔다"며 "가격이 오르면서 'VIP'들은 오히려 명품으로써 더욱 가치를 높게 쳐주고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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