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토치’를 전격 인수했다. 최근 공개한 ‘챗GPT 헬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오픈AI는 자사 X(옛 트위터) 계정에 토치를 인수해 자사 챗GPT 헬스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토치에 현금 6000만달러를 지급하고 4000만달러를 직원들에게 주식으로 제공해 총 1억달러(약 1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현금 6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직원들에게 주식으로 제공된다. 토치의 전직원과 일리야 아비조프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절차가 끝나는 대로 오픈AI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오픈AI가 챗GPT 헬스를 내놓은 지 나흘 만에 발표됐다. 사용자들이 생성형 AI와의 대화만으로 개인화된 건강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의료 진단서를 입력하거나 외부 건강·웰니스 앱을 연결하기만 하면 앱, 웨어러블 기기, 진료 기록 PDF 파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정보들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이다. 2024년 설립된 토치가 AI를 활용해 개인의 병원 방문 기록, 처방 내역 등 의료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는 점에서 챗GPT 헬스와의 호환성이 뛰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토치는 각기 다른 출처의 의료·피트니스 데이터 간 충돌을 식별해 신뢰도를 평가하는 기술이 차별점으로 꼽혀왔다.
이번 인수는 오픈AI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93억4000만달러로 평가된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34년 1조332억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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