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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중국이 장악한 핵심 광물인 갈륨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갈륨 업체 ‘아틀란틱 알루미나’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틀란틱 알루미나는 우선주 매입 거래를 통해 국방부 투자가 이뤄졌고 해당 거래 종결 후 30일 이내에 추가적인 정부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란틱 알루미나는 매년 알루미나 100만톤(t)과 갈륨 50t을 생산해 미국의 갈륨 수요를 전량 충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으나 구체적 기한은 제시하지 않았다.이번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충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방부가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즈에 4억달러를 투자했고 8월에는 미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했다.
갈륨은 알루미나(산화알루미늄) 생산 때 나오는 부산물로 레이더, 미사일 유도 장치, 위성 및 무선 통신 시스템 등 핵심 군사 장비에 필수적인 소재다. 미국에서는 알루미나 생산을 하지 않아 갈륨 역시 수입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갈륨 공급망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한 중국이 지난해 무역 보복 조치로 수출 통제에 나서자 미국 역시 자국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젝트 블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은 정제 갈륨 공급의 약 99%를 차지했다.
미 국방부는 작년 11월 산업 폐기물에서 갈륨을 추출하는 기업인 '엘레먼트USA 미네랄'에 4000만달러를 투자했고, 12월에는 미 상무부와 함께 한국 고려아연의 미국 제철소 건립 사업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테네시주에 지어지는 이 제철소는 갈륨,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금속 소재 10여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해제하고 시장에 갈륨 물량을 대거 풀면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FT는 짚었다. 이 때문에 갈륨 업체들은 가격 보장제와 같은 장치로 투자 위험을 줄이고 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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