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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 당한 김병기 "재심 청구"…곤혹스러운 與

입력 2026-01-13 17:13   수정 2026-01-13 17:14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지난 12일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지만, 김 전 원내대표가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반발하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제명 결정 다음 날인 13일에도 “내쳐지는 한이 있더라도 망부석처럼 민주당 곁을 지키겠다”며 자진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청래 당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어제 윤리심판원 결과에 따라서 (비상 징계를) 결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공사 구분은 명확하게 한다”고 말했다. 전날 윤리심판원이 제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면 당 지도부의 비상 징계권을 이용해 제명하려 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가 재심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선 비상 징계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날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날 SNS에 쓴 글을 통해 “차라리 제명당할지언정 저 스스로 제 친정을, 제 고향을,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며 자진 탈당을 거부했다. 재심 청구는 징계결정문이 대상자에게 송달된 뒤 7일 이내에 할 수 있다. 김 전 원내대표가 7일 뒤 재심을 청구하면 김 전 원내대표 제명은 약 열흘 뒤로 밀릴 수 있다.

여권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 논란이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전 원내대표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최근 민주당 관련 다른 논란도 함께 부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최민희 의원의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 등을 함께 거론하며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 내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도 이연희 의원은 “꽃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스스로 물러날 줄 알기에 다음 계절을 망치지 않는다”며 “책임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용기가 정치의 품격”이라고 주장했다.

최해련/이시은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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