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2026)’ 첫날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기업들은 애브비,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에 수조원대 규모로 기술을 수출했다.
12일(현지시간) 애브비는 JPMHC 2026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 레미젠의 이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 ‘RC148’을 최대 56억달러(약 8조2000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애브비가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RC148 상업화 권리 획득에 대한 선급금(6억5000만달러), RC148이 승인받을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금과 로열티 등을 합한 금액(최대 49억5000만달러)으로 구성됐다.RC148은 PD-1과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특이성 항체 후보물질이다. PD-1과 VEGF를 동시에 차단해 면역체계가 종양과 더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PD-1은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무력화할 때 표적으로 삼는 단백질이며, VEGF는 종양에서 혈관 신생을 유발하는 핵심 병인 인자다. 연구 결과 면역 억제를 조절하는 동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활성에 유리한 종양 미세환경을 조성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아 ADC와 병용하는 요법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레미젠은 여러 유형의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RC148을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으로 개발하고 있다.
같은 날 노바티스도 중국 바이오 기업과 손잡았다. 노바티스는 중국 기반 바이오테크 기업 사이뉴로파마슈티컬스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뇌로 전달하는 항체 기술을 최대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바이오산업은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바이오 분야 핵심 기술 7개 가운데 합성생물학, 유전체 분석, 바이오 제조, 항생제·바이러스 등 4개 기술에서 미국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송영찬 기자/샌프란시스코=오현아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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