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3일 정상회담을 하고 글로벌 지정학 환경 변화와 통상 질서 급변 상황을 반영한 한·일 간 ‘포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1942년 조선인 130여 명을 비롯해 183명이 수몰된 ‘조세이 탄광’ 사고 희생자 DNA 감정도 양국이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일본 나라시(市)에서 소인수·확대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발표문’을 함께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 정세와 통상 질서는 유례없이 요동치고 있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혁신은 우리의 삶과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런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그 범위를 넓혀 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양국을 둘러싼 전략 환경이 갈수록 엄중해지는 가운데 일·한 관계, 일·한·미 간 연대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양국이 지역 안정 부문에서 연대해 역할을 수행해야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두 정상은 경제 교역 중심 협력의 범위를 경제안보, 첨단 과학기술, 국제규범 정립 등의 분야까지 넓히는 포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도 논의됐다고 한다.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조세이 탄광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공동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나라=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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