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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기은, '생산적 금융'에 550조 공급한다

입력 2026-01-13 22:15   수정 2026-01-13 22:16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생산적 금융'에 총 550조원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산업은행 등 산하 금융공공기관으로부터 이런 내용이 포함된 업무보고를 받았다. 현장엔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총 8개 기관이 참석했다.

산업은행은 향후 5년간 △국민성장펀드 운영(25조원) △인공지능(AI) 등 첨단·미래전략산업 경쟁력 강화(100조원)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금융 확대(75조원) △산업 업그레이드 및 녹색에너지 대전환(50조원) 등 명목으로 총 250조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산업은행에 축적된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성장펀드와 시너지를 낼 국민성장 프로그램도 향후 5년간 25조원 규모로 시행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중 심사체계로 투명하게 운용될 것이란 점이 강조됐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국민성장펀드는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위원회 2단계로 촘촘한 심사를 거치도록 돼 있다"면서 "국민성장펀드가 부패재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초기기업 투자 방안을 두고서는 "산업은행이 IPO가 이뤄진 기업에는 투자를 안 해왔는데 앞으로는 IPO가 됐어도 데스밸리(수익 창출 없이 개발비·운영비만 들어가는 구간)를 지나는 기업들이 의외로 있을 수 있으니 투자를 활성화해 추진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기업은행은 앞으로 5년간 300조원의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을 밝혔다. 첨단·혁신산업, 창업·벤처기업, 지방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를 늘리겠단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생산적 금융 담당기관인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에 아이디어 공유와 정책 설계를 위한 정책금융기관 협의체를 산은 회장 주관으로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통해 공공기관 통폐합을 염두에 둔 조치인지를 묻는 질문에 "공공기관 통폐합이나 기능 재조정과 연관된 것이라고 하는 건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며 "지금도 다른 공공기관 간 협업은 여러 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루센트블록에 대한 질문에는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플랫폼을 운영해 온 루센트블록은 토큰증권(STO) 유통을 맡게 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탈락 위기에 처하자 공개 입장문을 내는 등 반발에 나섰다.

금융위는 지난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한국거래소·코스콤 컨소시엄(KDX)과 넥스트레이드·뮤직카우 컨소시엄(NXT)을 STO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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