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현실화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노사 양측에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9시 10분 시청 집무실에서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 방안과 비상수송 대책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교통실과 행정국, 경제실, 홍보기획관을 비롯해 서울교통공사, 120다산콜재단 등 시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시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추운 날씨 속에서 불편을 겪은 시민들께 깊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양측 모두 지금이라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시민의 발인 버스가 멈춰서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어떤 이해관계도 시민의 일상보다 앞설 수 없다”며 “내일 아침 시민들이 걱정 없이 출근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단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역시 중재자로서 협상 타결을 위해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회의에서 비상수송 대책을 추가로 점검했다. 혼잡도가 가장 높은 지하철 2호선을 중심으로 평균 2분30초 수준의 배차 간격을 유지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빈 전동차를 중간 투입해 혼잡도를 낮추기로 했다. 지하철역과 주요 환승 거점에는 안전요원 277명을 추가 배치해 총 522명을 운영하고, 서울시 관용버스도 최대한 투입하기로 했다. 120다산콜센터 상담 인력도 늘려 시민 안내를 강화한다.
앞서 서울시는 파업 당일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지하철 하루 172회 증회 운행과 막차 새벽 2시까지 연장, 지하철역 연계 셔틀버스 운행 등 대체 교통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오 시장은 회의 말미에 “노사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현장을 비우지 말고 시민 불편이 없도록 끝까지 살펴달라”며 “특히 혼잡이 예상되는 지하철 환승역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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