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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나?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입력 2026-01-19 08:15   수정 2026-01-19 08:16


작년 여름만 해도 코스피 전고점 3305 돌파 여부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는데 올해 1월 14일 4700을 넘으면서 작년의 고민이 무색해졌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1분기 코스피지수 5000 돌파를 예상하는 견해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래에서는 최신 주식시장 수치를 검토하여 한국 시장 현황을 점검해 보자.



[표1]은 2004년 초 이래 한국 주식시장의 PBR과 선행 PER 수치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 PBR은 1.7에 이르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아 과거와 비교하면 증시에 큰 거품이 끼어 조만간 조정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그러나 주가(P)와 향후 1년 이익(E) 비율을 의미하는 선행 PER은 다른 모습이다. PER은 주가 급등으로 작년 10월 12.4에 도달하여 2010년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으나 작년 말 10.3으로 하락하여 고평가와는 거리가 멀다.

이는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 전망이 더 빠른 속도로 상향됨에 따라 오히려 선행 PER 밸류에이션이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잠정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코스피 이익 전망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들어 코스피가 크게 상승하였으나 PER 부담은 별로 높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2]는 각국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대표 ETF의 PBR 밸류에이션이다. 그동안 한국은 신흥국 내 경쟁 상대인 중국·브라질 등과 비교해서도 크게 저평가되었는데 2024년 5월 기준 PBR은 브라질 1.6, 중국 1.5, 한국 0.96 순서였다.

한국 시장은 작년 주식시장 개혁 조치로 주가가 크게 올라 밸류에이션이 상향되었는데 [표2] PBR 수치에서 보듯이 한국은 중국·브라질과 비교해서 더 이상 가격 매력도가 크지는 않다.

따라서 단·중기적으로는 시장 재평가 이슈보다 기업이익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의 견조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한국 PBR은 중·장기적으로 신흥국 평균인 2.48에 도달도 가능할 것이다(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28% 추가 상승하여 5940에 도달).



[표3]은 유가증권 시장의 전년 동기 대비 신용잔고증가율 추이이다. 올해 1월 12일 기준 증가율은 95%에 이르러 2021년을 제외하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있다.

단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과열권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이익증가세를 믿고 장기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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