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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 2년새 32% 폭락…전기차 캐즘 여파

입력 2026-01-14 16:25   수정 2026-01-15 00:39

글로벌 천연흑연 가격이 2년 새 3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흑연 생산량을 크게 늘린 반면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수요는 줄어들면서다.

14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산 천연흑연의 글로벌 가격은 2024년 1월 t당 606.2달러에서 이달 12일 409.09달러로 32.5% 하락했다. 지난해 1월 436.04달러와 비교해도 6.2% 떨어졌다.

흑연 가격이 내려간 이유는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져서다. 세계 천연흑연 생산량의 77%를 점유한 중국이 흑연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반면 흑연을 이용하는 배터리 음극재 수요는 2024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캐즘 탓에 둔화하고 있다.

중국 흑연 가격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중국은 낮은 인건비와 값싼 전기료,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등에 힘입어 저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ARC는 “중국 광산 공급량 증가가 흑연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며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 부문 수요 약화도 글로벌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회복하면 흑연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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