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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진 국민의힘…"한동훈 제명, 반헌법적" 23명 집단 반발

입력 2026-01-14 16:56   수정 2026-01-14 16:56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데 대해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당 통합에 역행하는 반헌법·반민주적 행태"라고 규탄했다.

23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대안과 미래는 1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전날 밤 심야에 기습적으로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린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와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누구나 익명으로 정치적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마련된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이유로 당원을 제명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헌법적 조치"라며 "심야에 기습적으로 전직 당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리고, 이를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방식은 비겁하고 저열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는 7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번 윤리위원회 결정은 장 대표의 혁신안 정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대안과 미래는 "당장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인 당 분열 앞에 어떻게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회가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명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안과 미래는 윤리위 결정과 관련해 당 최고위원회 개최에 앞서 의원총회 소집을 원내 지도부에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해당 사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성명에는 고동진, 권영진, 김건, 김성원, 김소희, 김용태, 김재섭, 김형동, 박정하, 박정훈, 배준영, 서범수, 송석준, 신성범, 안상훈, 엄태영, 우재준, 유용원, 이성권, 정연욱, 조은희, 진종오, 최형두 의원 등 총 2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심 신청 여부에 대한 질문에 "윤리위가 이미 답은 정해놓은 상태 아니겠나. 그런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하고 꿰맞춘 요식행위다. 재심 신청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또 "장동혁 대표가 이호선(당무감사위원장), 윤민우(윤리위원장) 같은 사람을 써서 이런 결론을 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게 사태를 '여론 조작'으로 규정하고 최고 수위인 제명 결정을 내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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