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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열흘째 올라 1480원 눈앞…새해 들어 연일 상승세

입력 2026-01-14 17:24   수정 2026-01-14 17:32




원·달러 환율이 새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148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런 추세라면 1500원도 머지않은 분위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8원 오른 1477.5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지난해 12월 24일 장중 1484.9원을 찍은 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등에 따라 사흘간 종가 기준 53.8원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부터 다시 상승해 총 47.7원 올랐다. 정부 개입 효과를 거의 다 되돌린 셈이다.

새해 환율 상승세는 작년 10∼1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파르다. 환율은 작년 10월 1400원 안팎에서 1440원대로 올랐고, 11월에는 1470원 후반대까지 치솟았다.

당국은 환율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말 종가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이던 수준의 대규모 개입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외환 당국은 '서학개미' 등 내국인 해외증권투자 확대에 따른 수급 쏠림을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13일까지 약 22억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의 순매수 규모(15억5000만달러)를 이미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피가 47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도 국내 투자 자산 불신과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가 여전한 것으로 당국은 진단한다.

이에 더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160엔에 육박하는 흐름도 원화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집권 자민당 간부에게 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조기 총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재정 건전성 우려와 일본은행(BOJ)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겹치면서 엔화 약세가 뚜렷해졌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35분께 159.448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 11일(161.757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7.47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27.18원보다 0.29엔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도 비교적 강한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1% 오른 99.152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외환시장 흐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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