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여당 지도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 윤리심판원이 김 전 원내대표에게 제명 처분을 내렸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히고 자진 탈당도 거부했다. 김 전 원내대표가 당적을 유지한 상태에서 관련 의혹이 계속 불거지면 그에 대한 비난이 당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오전 7시55분부터 김 전 원내대표와 배우자 이모씨, 이지희 서울 동작구의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에게서 3000만원을 받고 돌려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압수수색 대상지엔 국회 내 의원실과 지역 사무실, 김 전 원내대표 개인 금고가 있는 차남 주거지 등 6곳이 포함됐다.
김 전 원내대표의 출당 여부는 이달 말에야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윤리심판원 재심 회의는 오는 29일로 예상된다. 당 대표 차원의 비상 징계 처분도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는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장경태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의 처분이 엇갈리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가 먼저 시작된 장 의원보다 김 전 원내대표 관련 결정이 훨씬 빠르게 이뤄져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