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2026년부터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과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아시아의 1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애플 역시 스마트폰 개발 조직을 인도에 새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요 기업들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한층 더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구글과 애플은 그동안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 개발 및 생산 거점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고 관세까지 겹치며 비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기업들이 중국에서 일부 기능과 거점을 이전해 리스크와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 등의 고급형 모델의 개발 기능을 베트남에 신설할 계획이다. 반면 저가형 스마트폰 개발은 당분간 중국에 남겨두는 방향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베트남에서 수행하려는 업무는 신제품 개발부터 생산 공정 검증 및 조정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신제품 도입(NPI·New Product Introduction)' 과정이다. 이 작업은 검사 장비 등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기존 중국 체제에 더해, 인도에서 NPI를 병행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NPI 거점에는 200~300명의 기술자가 상주해야 하며 이에 따라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생산 설비와 인력의 해외 이전을 제한하면서 공급망 다변화 과정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 있다. 애플 협력사들은 "장비를 해외로 보내려 할 때 중국 세관이 검사를 한층 강화해 인도 내 생산능력 확대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에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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