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내외 경제 환경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올해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14일 발표한 ‘2026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에서 중견기업 650개사 가운데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53.1%로 나타났다.
응답 중견기업들은 ‘투자 불필요 업종(34.2%)’, ‘불확실한 시장 상황(28.7%)’, ‘경영 실적 악화(20.9%)’, ‘기 투자 완료(9.3%)’, ‘신규 투자처 미확보(4.9%)’ 등을 이유로 지목했다.

특히 제조 중견기업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30.9%)’과 ‘경영 실적 악화(29.3%)’를, 비제조 중견기업은 ‘투자 불필요 업종(44.6%)’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27.5%)’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반대로 투자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들은 46.9%였다.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확대(46.2%)하거나 유지(37.4%)하겠다는 응답은 83.6%로 전년보다 각각 4.7%포인트, 1.6%포인트씩 늘어났다. 투자 시기(복수응답)는 상반기 73.8%, 하반기 67.9%로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중견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인세 인하, 연구개발(R&D) 설비투자 세제 지원 확대(40.3%)’, ‘물가 안정 및 내수 활성화(18.9%)’, ‘금리 인하(15.8%)’, ‘정책 금융 확대(11.7%)’, ‘노동 등 경영 환경 개선(9.1%)’, ‘입지 등 투자 규제 완화(3.5%)’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대내외 불안정으로 다소 위축됐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중견기업들은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세제, 금융 등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전향적인 수준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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