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4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87만원에서 95만원으로 높였다. D램과 낸드 가격이 올라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향후 2년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6년 SK하이닉스 D램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급증한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낸드 부문 영업이익도 15조원을 전망한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는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국 메모리 업체들은 글로벌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수요 90%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호황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시장이 개화하려면 주변 환경을 고해상도 이미지와 실시간 영상으로 이해하고 물리적 위치도 함께 저장하는 월드 모델이 필요하다"며 "기존 텍스트 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 대비 고용량 메모리 탑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17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은 3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6%, 5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15조원, 내년은 13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2026~2027년 메모리 공급이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2년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2027년까지 SK하이닉스의 탄력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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