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락현대 5차를 헐고 새로 짓는 '더샵 송파루미스타'가 보류지 매각에 나섰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준 주택이다. 매각 기준가는 2022년 분양 당시보다 높아졌지만, 최근 급등한 시세를 고려하면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현대 5차 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정비 사업 조합은 지난 12일 더샵 송파루미스타 보류지 5가구 매각 공고를 냈다.
입찰 기준가는 전용면적 59㎡가 18억원, 74㎡가 19억8000만원, 84㎡는 20억8000만원으로 각각 1가구가 나왔다. 전용 99㎡는 22억9400만원으로 2가구다.
보류지 매각은 가점제나 추첨제가 아닌 경쟁 입찰을 통해 기준가 이상 최고가 입찰자가 낙찰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은 22일까지다.
이 단지는 2022년 평당 일반분양가를 6500만 원 수준으로 책정했었다. 당시 전용 74㎡ 분양가가 20억300만원, 84㎡ 22억3100만~22억8600만원, 99㎡ 25억5400만~25억8400만원이었다.
그러나 당시 분양시장이 침체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고, 결국 2024년 전용 84㎡를 기준으로 18억~18억2900만원에 공급했다.
현재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가운데, 특히 송파구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는 지난해 집값이 20.9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입찰 기준가는 인근 단지와 비교해도 2억원가량 낮은 상황이다. 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래미안파크팰리스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용 84㎡가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호가는 23억원대를 훌쩍 넘었다. 이 단지는 919가구 규모로 지난 2007년 입주했다.
지난 8~9일 진행된 전용면적 99㎡ 1세대(계약 해지 물량) 임의 공급 경쟁률은 2482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분양가는 24억5000만원으로, 보류지 입찰 기준가보다 1억5000만원가량 높았다.
이 단지는 오는 5월 준공 및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조합설립 인가 이후 6년 만에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됐다. 179세대 소규모 단지로 조합원 145세대, 임의 분양 29세대로 이뤄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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