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고덕천 교량 하부가 달리고 쉬는 수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자전거·러닝 특화 쉼터를 조성해 그동안 단순 통과 공간에 머물던 고가 하부를 시민 체류형 공간으로 바꿨다.
서울시는 도시경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강동구 고덕천교 하부 유휴공간을 생활체육과 휴식이 결합된 수변 공간 ‘고덕천 라운지’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시와 강동구가 총 11억7600만원을 투입했다.
고덕천교 하부는 고덕천과 한강을 잇는 핵심 동선이지만, 올림픽대로 확장공사에 따른 장기 공사와 노후화, 보행자와 자전거 동선 혼재 등으로 활용도가 낮았다. 서울시는 해당 공간을 단순 통과형 공간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활력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정비를 추진했다.
정비의 핵심은 한강 조망과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이다. 고덕토평대교가 내려다보이는 한강 데크 구간을 조성해 운동 후 휴식이 가능한 전망형 쉼터로 만들고, 자전거 도로 정비와 함께 자전거 거치대와 베드형 벤치를 설치했다. 라이더들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러닝과 스트레칭이 가능한 생활체육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동선을 명확히 분리해 안전성과 쾌적성을 높였고, 고덕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주요 동선에는 안내 사인과 경관 조명을 설치해 접근성과 공간 인지성을 강화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교량 하부 공간도 충분히 시민 친화적 수변 공간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한강과 지천을 잇는 수변 네트워크의 연속성을 강화하고, 생활권 안에서 체육·휴식·경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공공간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도 담겼다.
서울시는 올해 명동 관광특구 경관개선사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창동 컬쳐링크, 낙산 경관 개선, 노량진 수산시장 명소화 사업 등 자치구 협업 도시경관개선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고덕천 라운지는 노후된 교량 하부를 시민 중심 공간으로 바꾼 대표 사례”라며 “디자인경관사업을 통해 일상과 연결되는 품격 있는 도시경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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