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오는 25일까지 ‘2026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한다.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점을 감안해, 할인 폭을 키우고 검증된 인기 상품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했다.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축산, 수산, 청과, 그로서리 등 명절 대표 상품 170여 개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올해 롯데백화점의 선물세트 전략은 큐레이션(상품 선별)과 실속으로 요약된다. 불황기일수록 모험보다는 실패 없는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지난 명절 가장 반응이 좋았던 베스트 상품 비중을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선택 고민을 줄이고 구매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명절 선물의 꽃인 정육은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소포장과 미식에 집중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설 대비 한우 소포장 물량을 약 25% 늘렸다. 등심·채끝·부채살 등 선호도가 높은 부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혼합 세트 물량도 20% 확대했다. 특히 집에서 고급 요리를 즐기는 ‘홈마카세(집+오마카세)’ 트렌드를 반영해 한우와 특제 소스를 묶은 미식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지난 설 조기 품절을 기록한 ‘한우&트러플 오마카세 세트(0.9kg, 24만원)’는 물량을 20% 더 확보했다.
청과 선물세트는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해 가성비와 프리미엄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겨울 제철 과일인 한라봉·레드향·천혜향으로 구성된 ‘실속 제주 3종 세트’를 10만 원 이하(7만6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내놨다. 반면, 고마운 분을 위한 프리미엄 수요를 위해 사과·배·샤인머스캣에 망고까지 더한 ‘엘프리미에 프레스티지 컬렉션(16만원)’ 등 고가 라인업도 탄탄하게 갖췄다. 최근 건강 간식으로 부상한 견과류와 과일을 섞은 혼합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수산 부문은 조리 편의성을 극대화한 ‘간편 수산물’이 대세다. 손질의 번거로움을 던 반건조·소포장 상품을 대거 강화했다. 영광 법성포 굴비를 개별 진공 포장한 ‘레피세리 영광굴비 산(22만4000원)’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푸드’ 필수 쇼핑 리스트로 꼽히는 곱창김을 고급화한 ‘레피세리 곱창돌김 1호’도 올해 처음 출시됐다.
주류는 스토리와 희소성을 입혔다. 지난해 추석 출시 2시간 만에 완판된 ‘배우 김희선 와인’ 물량을 추가 확보해 10% 할인가에 판매하며, 자체 소믈리에 블라인드 테스트 우승 와인인 ‘썬즈 오브 에덴 로물루스’ 등 6종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 외에도 대치동 유명 반찬 가게 ‘맛있는 찬’과 협업한 상차림 세트를 30세트 한정으로 내놓는 등 RMR(레스토랑 간편식) 수요까지 챙겼다.
비대면 선물을 위한 온라인 행사도 병행한다. 롯데백화점몰은 다음 달 17일까지 ‘설 마중 선물 세트 기획전’을 열고 최대 10% 할인 쿠폰과 식품 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양성진 롯데백화점 신선식품부문장은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백화점의 본질적인 경쟁력인 상품 큐레이션 역량을 집약했다”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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