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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CEO "부산공장, 전 세계 커버할 핵심 기지…생산차종 늘릴 것"

입력 2026-01-14 12:00   수정 2026-01-14 12:15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최고성장책임자(CRO) 겸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은 글로벌 모든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중요한 생산기지"라며 "더 많은 모델을 부산 공장 라인업에 추가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 공장을 단순한 지역 거점을 넘어 글로벌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핵심 생산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캄볼리브 CEO는 13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신차 ‘필랑트’ 출시 행사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필랑트’가 부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핵심 병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필랑트는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미 남미 9개국과 중동 7개국을 상대로 수출 시장을 확보했고 향후 아시아와 지중해 연안 국가를 핵심 타깃으로 공략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했다. 현재 르노 부산공장은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에 이어 필랑트까지 르노의 전략 모델 3종을 전담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폴스타4의 위탁 생산도 맡고 있다.

캄볼리브 CEO는 르노그룹이 수립한 중장기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에서 한국을 5대 글로벌 허브 중 하나로 낙점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의 확장이 가능한 충분한 시장 여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커넥티비티 기술을 실차에 적용하고 검증하기에 최적의 장소일 뿐 아니라 관세 이점을 바탕으로 수출이 용이한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공장의 미래 라인업 확장과 관련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향후 출시되는 모델들 역시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내수와 수출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을 라인업에 추가할지는 추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생산 물량 확대에 관해서도 “한국 시장과 다른 수출 지역 간의 시너지가 원활하게 창출된다면 산업 실적 추이에 따라 생산 물량을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캄볼리브 CEO는 필랑트의 흥행 가능성을 두고 “상위 세그먼트 진출을 통해 시장의 기존 관념을 깨고 소비자를 놀라게 할 요소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선보인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을 통해 전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그랑 콜레오스가 해당 차급에서 15~2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처럼, 필랑트 역시 시장에서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수입차 관세 강화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기민한 대응 전략을 시사했다. 캄볼리브 CEO는 “관세 변동성과 같은 대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부산공장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모든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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