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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뛰기 전에"…지난해 서울 생애 첫 매수 11년만 최다

입력 2026-01-15 08:22   수정 2026-01-15 08:23


지난해 서울에서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의 비중이 1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 중인 가운데 혜택이 있는 생애최초 구입자들이 늘었고 서울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한다"는 불안 심리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 거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한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16만927건 가운데 생애최초 구입자 수는 6만1159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38%다. 2014년 39.1%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다.

서울에서 매매된 집합건물의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2013년 43%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감소 추세로 돌아서 2019년에는 30.3%까지 줄었다. 그러나 2020년 들어 집값 상승에 따른 '패닉바잉(공황구매)' 심리로 2021년에 생애최초 비중이 36.3%로 높아졌다가, 정부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하락한 2022년에는 다시 31.8%로 떨어졌다.

2024년부터 정부가 가계부채관리 명목으로 1주택자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고, 지난해 6·27대책과 10·15대책 등으로 규제지역내 주담대를 2억∼6억원으로 축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제한이 적은 생애최초 무주택자들의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은 규제지역 내에서 15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6억원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책성 대출은 대부분 종전 수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포모(FOMO·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도 반영됐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올라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 대비 작년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8.71% 올라 집값이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시기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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