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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한동훈 제명, 재심 청구 기다리겠다…소명 기회 부여"

입력 2026-01-15 10:10   수정 2026-01-15 11:3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과 관련해 15일 “재심 청구 기간까진 최고위원회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리위 결정을 놓고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장 대표가 한발 물러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게 윤리위 결정에 대한 충분한 소명 기회를 부여한 다음 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윤리위 징계 의결에 대한 재심 청구가 가능한 기간은 의결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다.

장 대표는 최고위 의결을 미룬 배경에 대해 “한 전 대표가 소명 기회를 제대로 부여받지 못했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며 “사실관계에 부합한 결정이 나오려면 당사자가 윤리위에 출석해 어떤 사실이 맞는 것인지 충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민의힘 윤리위는 ‘당원 게시판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가 같은 날 “다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에선 이르면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대표 제명을 확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윤리위 결정을 놓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반발이 이어지자 장 대표가 재심 청구 기간까지는 당 내외 여론을 수렴하기로 물러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최고위 회의를 앞두고 장 대표를 면담해 가장 높은 수위 징계인 제명 결정은 과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 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10여 명도 장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 총회를 열고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한 전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재심을 청구할지는 미지수다. 한 전 대표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할 생각은 없다”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다. 한 전 대표 측은 윤리위 징계 결정의 근거가 부적절하고 결정문이 두 차례 정정된 점 등을 이유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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