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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 “한국형 ‘빅파마’ 만든다…매년 신약 물질 1개 이상 발굴”

입력 2026-01-15 11:28   수정 2026-01-15 11:30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형 '빅 파마(Big Pharma)'가 되고자 합니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간 중 현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본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매년 1개 이상 추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신약 개발한다"
김 사장은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넥스랩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24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번에 처음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사장은 한국형 빅파마에 대해 "신약 개발부터 인허가, 실제 시장에서 상업화 전략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전주기적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는 아직까지 신약을 개발하면서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기술을 이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다만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단기간의 성과나 단순 파이프라인 확대는 지양하고,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약 개발 확대와 관련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SBE303)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획득했다고도 밝혔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본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매년 1개 이상 추가할 계획"이라며 "2027년에는 또 다른 ADC 신약에 대해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펩타이드, 유전자치료제로도 모달리티를 확장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앞서 '펩타이드 신약'에 대한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와 같은 펩타이드 치료제의 경우 지속성이 불안정하다는 미충족 수요가 있다"며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안정적으로 장기투여 가능한 기반기술을 수립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며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외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취한다. 김 사장은 "내부적으로 모든 개발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순 없다"며 "약물 전달 기술을 가진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개선해나가면서 '자체 플랫폼 기술'로 확립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DC의 항체는 내제화된 역량을 이용하되, 링커와 페이로드는 국내외 바이오텍과 파트너십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신약개발 자금 확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신약개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20종으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키트루다, 듀피젠트, 엔허투, 오크레부스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 7종의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다만 김 사장은 GLP-1 계열의 비만약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는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다른 바이오텍과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다른 점은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개발 중인 신약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큰 금액이 당장은 큰 금액이 필요하진 않다"라며 "충분히 재투자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전했다. 김 사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약가 인하 정책의 핵심은 미국의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데 있다"며 "이에 바이오시밀러 인허가 절차가 훨씬 간결해지고, 환자의 사용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제너릭의약품과 다르게 바이오의약품은 품질 관리가 매우 어렵다"며 "인허가 허들이 낮아졌다고 해도 경쟁이 급격하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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