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16일 방한한 칼둔 아칼리파 알무바락 아랍에미리트(UAE) 행정청장을 15일 접견하고 방산 등 경제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칼둔 청장은 3300억달러(약 48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는 투자 결정권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칼둔 청장에게 “청장님이 오셨으니까 실질적으로 (경제 협력을) 어떻게 할지를 잘 검토해서 구체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신속하게 만들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국빈 방문 이후) 그사이에 양국 간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세부적인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오신 김에 그 문제들도 잘 협의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모하메드 대통령이 조만간 방문할 것이라고 믿고, 실질 성과를 만들게 잘 준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국 관계를 담당하는 UAE 측 한국 담당 특사인 칼둔 청장은 방한 기간에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경제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칼둔 청장은 이 대통령에게 “대통령님께서 UAE에 방문하심으로써 양국간 모든 분야에서 더 중요하고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저에게도 모하메드 대통령의 큰 기대가 큰 책임감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 말씀처럼 제가 형님처럼 생각하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긴밀하게 협의해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모하메드) 대통령님께서도 최대한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은 성과를 가시적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UAE를 국빈 방문해 무기 체계 공동 개발 및 생산,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한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 항만에 피지컬 AI 접목, 제3국으로의 원전 수출 등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칼둔 청장의 이번 방한은 당시 맺었던 이같은 양해각서(MOU)를 현실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칼둔 청장이 무바달라의 한국 투자에 대해 논의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UAE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300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직접 투자가 구체화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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