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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전력인프라 "부르는 게 값"…동미전기공업도 매물로

입력 2026-01-15 15:55  

이 기사는 01월 15일 15: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는 국내 변압기 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동미전기공업은 몸값 5000억원 수준에서 경영권 매각이 논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과거 3년간 10억원 수준에서 한해 4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M&A업계에선 그간 냉대받던 전력 인프라, 조선 기자재, 원전 및 방산 관련 강소기업들이 사모펀드(PEF)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동미전기공업은 삼일PwC를 통해 경영권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한상욱 대표 지분 26.5%와 박영두 부사장 지분 3.5% 등 경영권 지분이다. 자사주가 53.7%에 달해 두 사람의 실질 지분율은 각각 57.24%, 7.56%에 이른다. 현재 한 PEF 운용사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출자자들과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몸값은 5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1972년 설립된 60명 인력 규모의 이 회사는 54년간 변압기 생산 외길만 걸어온 강소기업이다. 주로 주상 변압기와 지상 설치형 변압기를 비롯한 76만볼트(V) 이하의 중·고압 변압기를 생산한다. 2020년부터 수출에 집중해 미국과 필리핀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몽골·사우디·과테말라 등에 변압기 납품 수주 계약을 따내며 수출 규모를 키워왔다.

회사가 본격적인 '퀀텀점프'에 돌입한 것은 2024년부터 AI데이터센터 수요와 미국 내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 교체에 맞물려 변압기 산업의 호황이 시작되면서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미 전력청에 직납해오는 등 미국 내 판매망을 갖췄던 회사의 기업가치도 수직상승했다. 2021년 144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 1044억원까지 올랐고, 영업이익은 2021년 3억원에서 2024년 374억원으로 대폭 뛰었다.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도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PEF업계에선 유망한 전력 관련 업체에 투자하거나 네트워킹을 쌓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배전용 변압기를 만드는 IEN한창은 매출액이 2021년 269억원에서 2024년 225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32억원에서 1530억원까지 급상승했다. 칼라일 등 글로벌PEF의 경영권 인수 제안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전변압기를 만드는 유가증권상장사 산일전기는 임석정 전 JP모간 한국 대표가 이끄는 SJL파트너스가 만든 PEF에 300억원을 출자해 투자처 물색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0억원에서 지난해 15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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