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720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부담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2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3년(709억달러)을 소폭 웃도는 수치로, 자동차 수출은 3년 연속 7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친환경차가 수출 신기록을 이끌었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58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30%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인 148억달러를 기록했고, 중고차 수출은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원화 약세 영향으로 8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75% 급증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0만대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지만 3년 연속 400만대 이상을 유지했다. 생산된 차량 가운데 67%가 해외로 수출됐으며, 이는 전년보다 1.7%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내수 판매는 3.3%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친환경차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친환경차는 전년(65만대) 대비 25% 증가한 81만3000대로, 신규 판매 차량의 48%를 차지했다. 이 중 전기차 판매는 14만2000대에서 21만6000대로 늘어나며 5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한 달간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2.9% 줄었고, 내수 판매는 1.4%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에 따른 현지 생산 확대와 국가 간 경쟁 심화로 자동차 산업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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