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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14만원' 엄청 뛰었는데…삼성전자 주가 전망에 '깜짝'

입력 2026-01-15 13:57   수정 2026-01-15 16:29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언제까지 오를 수 있느냐’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15일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재, 금융’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변수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정보기술(IT) 수요 간의 관계를 제시했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실적에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IT 완제품 업체에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 PC, 게임기 등 대부분의 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이다. 가격이 오를 경우 반도체 업체의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완제품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조 원가가 높아져 마진을 압박받는다. 가격 인상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지 않을 경우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IT 완제품 업체에 미칠 수 있는 부담을 가늠할 사례로 닌텐도가 거론된다. 닌텐도는 지난해 12월 주가가 1만3000엔 수준에서 최근 1만엔대로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아직 IT 전반으로 확산했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완제품 업체의 부담이 개별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을 시사하는 초기 신호라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이다. 향후 이 같은 부담이 다른 IT 완제품 업체로 확산할 경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 역시 점진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수급 지표 역시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KTOP30 지수의 일간 거래대금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는 KTOP30 지수에서 약 28.5%를 차지하는 최대 비중 종목으로 지수 거래대금과 수급 흐름이 주가 움직임과 직결되는 구조다.

안 연구원은 “KTOP30 일간 거래대금이 10조~15조원대로 급증한 이후에는 1~2개월가량 고객예탁금이 감소하며 일시적인 수급 공백이 반복됐다”고 했다. 지난해 6조~8조원대에 머물던 KTOP30 일간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9조~11조원 수준까지 올라선 상태다.

삼성전자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경우 자금은 다른 업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안 연구원은 “산업재와 금융은 경기 회복 기대, 정책 모멘텀, 배당 매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섹터”라며 “IT가 주춤할 경우 조선·방산·기계 등 산업재를 거쳐 금융(가치·배당)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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