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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에 밀려난 카드 모집인…9년 새 85% '뚝'

입력 2026-01-15 14:22   수정 2026-01-15 14:26



지난해 카드 모집인(설계사) 수가 3000명대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발급 트렌드가 비대면으로 바뀐 데다 카드사의 비용 절감 기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 모집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32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4033명) 대비 17.6% 줄었다. 모집인 수가 정점이었던 2016년(2만2872명)과 비교하면 9년 새 85% 넘게 급감하는 등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카드 모집인들이 급감하는 주된 배경으로는 ‘비대면 금융’ 확산이 꼽힌다. 비대면 금융이 일상화되면서 카드 발급 방식이 대면 영업 중심에서 플랫폼 기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론 규제 등으로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는 카드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2240억원) 대비 14.9% 감소한 수치다. 업황 악화가 대면 영업 조직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 일부 거점을 제외하면 주변에서 모집인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라며 “고객들도 가입 절차가 간단하고 혜택이 더 많은 비대면 가입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법인카드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3개 지역단을 폐지하는 대신 기업영업만 전담하는 18개 영업조직을 수도권과 지방 핵심 권역에 별도로 설치했다. 개인영업은 서울과 부산에 2개 센터로 통합했다. 아울러 블록체인과 전통 결제망을 연계하는 방식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사업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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