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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 훤히 들여다보여"…갤럭시·아이폰 '틈새시장' 뚫은 투명폰 돌풍

입력 2026-01-16 08:30  

삼성전자의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 등 '플래그십 킬러'로 불리는 스마트폰 브랜드 '낫싱'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낫싱은 Z세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존 스마트폰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끌어내면서 꾸준히 입소문을 탔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낫싱의 지난해 연간 출하량은 전년보다 약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선도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5%, 10%씩 출하량을 늘린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같은 기간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카운터포인트 "(낫싱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 이유다. 낫싱은 전체 출하량으로 볼 때 순위권 밖에 있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덩치를 키웠다.

업계에선 낫싱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0.2~1%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제 겨우 발을 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낫싱은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출하량 510만대를 달성했다. 낫싱의 돌풍을 불러일으킨 지역은 인도다. 전체 출하량 중 80%가 아시아에 집중됐는데 약 70%는 인도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시장조사업체 IDC의 분석이다. 같은 시기 기업가치는 13억달러(약 1조9135억원)로 평가됐다.

낫싱은 2024년 연간 매출 5억달러(약 7358억원)를 올리면서 급성장했다. 당시 설립된 지 4년 된 상황에서도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4716억원)를 달성한 상태였다. 낫싱은 지난해에만 연간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낫싱은 기기 내부가 보이는 투명한 디자인을 갖춰 시선을 끌었다. 공동 창립자인 칼 페이 낫싱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설립 당시 "모든 폰이 똑같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즐거움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들 사이에서 눈이 즐거운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는 방향을 정한 것.

낫싱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무선 이어폰을 출시한 데 이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춘 스마트폰 '폰(1)'을 꺼내들었다.

국내 마케팅 크리에이터 '디깅빌보'는 NHN AD의 마케팅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오픈애즈를 통해 "(낫싱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초대코드 기반의 사전 예약을 진행했고 일부 테크 커뮤니티, 유저들 사이에서 코드가 공유되면 자연스럽게 화제가 됐는데 이 과정에서 낫싱은 단순히 새로운 브랜드가 아니라 '갖고 싶은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게 됐다"며 "화려한 스펙 경쟁 대신, 감각적인 디자인과 감정에 닿는 마케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낫싱은 지난해 신규 플래그십 '폰(3)'를 출시하면서 화제성을 이어가는 데 주력했다. 폰(3)는 새로운 글리프 매트릭스와 기하학적 미학, 프리미엄 소재, 성능 향상 등을 시도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109만~129만원대에 출시됐다.

페이 CEO는 "기술은 지루해졌다. 모든 스마트폰이 똑같이 생겼고, 똑같이 느껴지며, 똑같은 기능을 한다"며 "2년간의 집중 개발을 거쳐 탄생한 폰 (3)는 기술을 다시 개인적인 경험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해답이다. 창의력을 자극하고, 정체성을 반영하며, 사람들이 연결되고 창조하는 방식에 더 많은 주도권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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