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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에 글로벌 증시 주연 바뀌나…AI 바통 이어받을 우주항공주 들썩

입력 2026-01-18 10:55   수정 2026-01-18 10:56



2025년이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해였다면 2026년은 상업 우주항공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상장으로 우주 공급망 전반에 강력한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우주 패권 전쟁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주산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막대한 투자 비용에 비해 오랜 시간 이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로 흑자를 내고, 우주로 가는 위성 운송 시장을 독점하면서 후발주자들의 진입도 빨라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주 관련 기업 19곳의 시가총액이 1년 새 약 450억 달러에서 1310억 달러로 불어나며 3배 가까이 커졌다.

로켓랩, AST스페이스모바일, 하이코 등 주요 우주 기업들은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상장은 우주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운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 상장은 대규모 자본 조달을 통해 우주 프로젝트 투자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기준점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주 ETF 3개월 수익률 57%

국내에서는 우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우주항공&UAM ETF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57%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 ETF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35%를 기록했다.

우주 종목 내 대장주인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도 견고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제주 우주센터를 거점으로 연간 위성 100기를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군용 저궤도 통신위성 등 정부 주도 사업의 핵심 파트너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자 주가는 3개월간 81% 뛰었다.

우주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역시 재조명받았다. 한국의 특수 소재 개발 기업, 위성 관련 기업, 우주 발사체 기업 등이 증시 주도주로 새롭게 떠올랐다.

세아베스틸지주가 우주 관련 산업으로 재평가를 받은 대표 종목이다.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이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특수합금 법인 SST(SeAH Superalloy Technologies)가 스페이스X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주가가 3개월 동안 159% 치솟았다. SST는 2026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연간 6000톤 규모의 니켈 특수합금을 생산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SST가 스페이스X 등 주요 우주 기업들이 밀집한 텍사스 현지 거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 분석한다. SST의 니켈 특수합금의 경우 스페이스X 가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항공우주·방산용 특수합금 신사업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세아베스틸지주의 2026년 매출액이 3조6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영업이익은 1620억원으로 37.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티타늄 계열의 첨단 금속을 스페이스X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치브이엠은 3개월간 168% 뛰었고 스페이스X에 액상형 방열소재를 납품한 이력이 부각된 나노팀은 44% 급등했다. 소형 위성 본체와 탑재체 제조 기업 쎄트렉아이(72.5%), 관성항법장치(IMU)·광섬유 자이로스코프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파이버프로(110.7%)도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100% 올랐다.

스페이스X 투자사로 알려진 미래에셋그룹주도 뛰었다. 미래에셋증권은 3개월간 42%, 미래에셋벤처투자는 56% 상승했다.
중국 우주항공 테마 한 달 새 50% 가까이 뛰어
우주 패권 전쟁이 치열한 미국과 중국에서도 우주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상승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은 스페이스X 상장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우주항공 산업이 가파른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

미국은 국방 안보의 축을 지상에서 우주로 확장하며 거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 탐사 분야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2028년까지 최소 500억 달러(약 73조83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미국을 위한 아이언돔’ 구상인 골든돔 프로젝트로 우주 기반 요격체계(SBI)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구체화됐다.

천문학적인 자금 유입과 안보 전략의 우주 확장은 민간 우주산업의 체질을 ‘수익 창출 단계’로 변화시키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2026년 IPO 추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상장을 넘어 우주산업이 벤처 단계에서 국가 핵심 인프라 자산군으로 편입되는 역사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8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2026년 기업가치 1조5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 대항마로 떠오른 로켓랩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발사 빈도를 기록하며 소형 발사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로켓을 쏘아 올리는 운송 서비스를 넘어 위성체 제조, 소프트웨어, 태양광 패널 등 핵심 부품까지 아우르며 사업을 다각화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로켓랩은 최근 미국의 골든돔 프로젝트 등에 적극 대응하며 국방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볼 때 우주항공 산업이 높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증시 주도주가 ‘상업 우주항공’으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중국 상업 우주항공 테마는 최근 한 달 사이 46% 급등하며 시장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스타링크에 대응하기 위해 총 5개의 거대 군집 위성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우주 패권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국영 프로젝트 ‘궈왕(GW)’과 상하이시가 주도하는 ‘챈판(G60)’은 합계 3만7000기의 위성 발사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계획에 육박하는 규모다.

다만 실제 궤도에 진입한 중국 위성은 궈왕 127기, 챈판 108기에 불과하다.

최설화 애널리스트는 “중국 우주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스페이스X 대비 5배가량 높은 발사 비용”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한 데다 핵심인 ‘재사용 기술’을 아직 상용화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스페이스X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간 기업인 랜드스페이스가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을 통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중국 민간 기업들은 팰컨9의 부스터 회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부터 재사용 로켓 시험 발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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