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식계에는 ‘음식이 몸이라면 술은 영혼’이라는 말이 있다. 아페리티프에는 이를 실감할 수 있는 페어링 코스가 있다. 와인이 아니라 칵테일로 구성한 페어링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모든 술은 월드 바텐더 챔피언십 우승자 바텐더 판지 위즈라완이 만든 창작 칵테일이다. 그는 “음식과 칵테일을 페어링하는 것은 식사를 축제로 바꿔주는 섬세한 작업”이라며 “‘고기에는 레드와인’ 같은 뻔한 공식을 뛰어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명처럼 페어링에서는 음식 풍미와 향, 질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도전적인 시도가 엿보였다. 와규 카르파치오에는 피넛버터와 수박, 테킬라를 믹스한 칵테일을, 생선 구이에는 망고를 더한 시그니처 마티니를 매치하는 식이다. 웰링턴 스테이크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 ‘판단’ 잎을 활용한 상큼한 하이볼로 맛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우붓=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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