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주보다 주가가 크게 낮은 우선주가 속출하고 있다.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보통주를 중심으로 상승장이 이어져 와서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대목을 앞두고 배당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우선주 투자 전략이 관심을 끌 것이란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우선주인 현대차2우B의 보통주 대비 주가는 36%가량 낮았다. 1년 전 대비 10.5%포인트 높아졌다. 괴리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를 보통주로 나눈 값이다. 괴리율 하락폭이 클수록 우선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삼성전자(-25.7%)와 LG전자(-48.1%), 두산(-38.6%) 등의 괴리율도 컸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우선주는 현대차2우B다. 현대차 보통주가 워낙 많이 뛰어서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차세대 모델을 공개한 이후 현대차 보통주는 42.3% 뛰었다.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입증하며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2우B 상승률은 27.1%에 그쳤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은 점차 좁혀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부터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말까지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를 매입하면서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축소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2014~2016년 우선주 매입 비중을 25%로 늘리자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10%까지 축소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LG전자 등은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회 결의로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 대신 이사회가 정한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보통주 가격을 뛰어넘는 우선주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주와 보통주 간 괴리율 축소는 시장 정상화 과정으로 볼 수 있지만 별다른 호재 없이 우선주만 급등하면 투기적 거래를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와 동부건설 우선주가 꼽힌다. 이날 각각 8060원, 2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세 배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통 주식 수가 적은 우선주는 차익 실현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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