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 과장 3명은 퇴직 후 민간 이직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중요 업무를 담당하며 내부에서 ‘에이스’로 인정받던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금융위 구성원에게 적잖은 충격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금융위를 떠나는 과장들은 증권사와 로펌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 공약 관련 핵심 금융정책을 주도한 A과장은 증권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자본시장국 소속 B과장도 또 다른 증권사로 자리를 옮겨 신설되는 대관 조직을 총괄하는 임원을 맡는다. 변호사 특채 출신으로 자본시장 조사 업무를 이끌어 온 C과장은 대형 로펌에 간다.
민간에서 금융당국 출신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종 인가가 필요하고 규제가 촘촘해지면서 당국 내부의 시각과 절차를 잘 이해하는 인력이 절실해지면서다. 이번에 금융위 과장을 스카우트한 증권사들은 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정부 들어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출범하는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한 조사가 강해지면서 로펌도 관련 인력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고위급 출신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것이 핵심 인력 이탈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과거엔 1급 공무원이 퇴직한 뒤 유관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되는 게 관행으로 여겨졌으나, 갈수록 기관 내부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로 대체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미래를 고민하는 공무원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사 적체에 시달리는 데다 연봉 격차도 수억원 이상 나는데 현실적으로 더 나은 처우를 받기 위해 나가는 공무원을 붙잡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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