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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유의 원화 구두개입…정부 "신규 외환규제 도입"

입력 2026-01-15 17:47   수정 2026-01-26 16:12


정부가 15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 새로운 거시건전성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 금융회사 부담을 높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시장에 경고성 구두 개입을 했다. 미국 재무장관이 우리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간담회에서 “환율 상승 기대에서 비롯된 국내 가(假)수요가 현재의 (고환율)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세제 지원 조치 효과가 미미할 경우 거시건전성 규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에 대한 거시건전성 조치가 개인의 거래 행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함께 논의했다”고 적었다.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양자 회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보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한·미 전략적 투자 이행 등 양국 경제협력에서 원화의 안정적 흐름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7원80전 내린 1469원7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처음 하락했다.

이광식/김익환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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