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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증시 거래대금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중국 정부 정책 모멘텀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상하이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중국 A주 본토 증시의 지난 14일 거래대금은 3조9900억위안(약 84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루 거래금액이 3조위안을 넘은 거래일은 4거래일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지난 9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3조위안을 넘었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A주 본토 증시의 연간 거래금액은 200조원대에 그쳤으나 지난해 기술주 상승세에 400조위안을 돌파했고 올 들어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쉥통증권은 "사모펀드 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유동성이 현재 중국 증시 상승 추세의 가장 큰 버팀목"이라고 분석했다.
뭉칫돈이 몰리면서 중화권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한 달간 각각 6.69%, 7.52%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9.96% 올랐고, 미국 S&P500지수는 1.88%, 나스닥지수는 2.05%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기술주를 담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는 한 달 동안 22.68% 급등했다. 같은 기간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17.21%) 'ACE 중국과창판STAR50'(17.16%)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16.9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술주의 주가 상승은 정부 정책 모멘텀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오는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기점으로 중국의 15차 5개년 경제규획이 시작돼 중국의 구조 개혁과 첨단 제조 성장이 촉발하는 산업 구조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초 글로벌 증시에 '딥시크 쇼크'를 불러온 중국 딥시크가 이르면 다음달 차세대 AI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중국 설 연휴인 춘제 전후로 딥시크가 차세대 AI 모델 V4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딥시크 쇼크 계기가 된 R1 모델을 첫 공개할 때도 춘제 전후였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시기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창업자 량원펑을 포함한 딥시크 연구진은 지난 12일 '확장 가능한 조회 기반 조건부 메모리: 대형언어모델(LLM)을 위한 희소성의 새로운 축' 논문을 공개했다.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딥시크가 이전에도 주요 모델 발표 전에 연구 결과를 먼저 내놨다는 점에서 차세대 AI 모델 공개가 임박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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