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의원 재임 시절, 국회 평균보다 훨씬 잦은 빈도로 보좌진을 교체했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7·18·20대 국회에서 활동한 12년 동안 총 87명의 보좌진을 교체(중복 포함)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선이었던 17대와 18대 국회에서는 각각 26명을, 20대 국회에서는 이보다 급증한 35명을 교체했다. 이는 동료 의원들의 평균 교체 건수(17대 16.2명, 18대 24.3명, 20대 30.6명)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17대 국회에서는 평균보다 60% 이상 높은 교체율을 기록했다. 12년 평균과 비교해도 약 19% 높았다.
채용된 보좌진 중 1년도 버티지 못한 인원은 총 57명으로, 전체의 64.8%에 달했다. 야권에서는 이러한 짧은 근속 기간이 이 후보자의 '갑질 행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의원 시절, 언론 보도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에게 "너를 죽였으면 좋겠다", "아이큐가 한 자리냐" 등의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평소 인사성이 밝아 좋게 봤는데, 약한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가 담긴 녹취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주변에 물어보니 여성 의원들이나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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