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 제작실장 김민희의 작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16일 해외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홍 감독의 34번째 장편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The Day She Returns)'이 오는 2월 12일 개막하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에 이어 7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초청 서한에서 "이 작품은 연민과 유머를 동시에 품고 있으며, 여성과 명성, 대중의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섬세하게 탐구한다"며 "우아한 연출과 풍부한 영화적 쾌감을 지녔고, 송선미의 연기는 특히 인상적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초청은 작품성과 함께 홍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 역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22세의 나이 차와 불륜이라는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공동 작업을 이어왔고, 김민희는 최근 수년간 홍 감독 영화에서 제작과 현장 운영 전반을 맡아왔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당시 김민희는 만삭의 몸으로 현지를 찾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다만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홍 감독은 출연 배우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제작 방식에 대해 "어시스턴트와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 붐 마이크 기사까지 네 명이 작업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홍 감독은 지난해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에는 출산 직후의 김민희와 동행하지 않았다. 올해 영화제 기간에도 두 사람이 함께 베를린을 찾을지 여부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그녀가 돌아온 날'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뒤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월 12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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