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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구룡마을에 큰 불…소방 '대응 2단계' 격상

입력 2026-01-16 09:23   수정 2026-01-16 11:30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새벽 시간 화재가 발생해 인근 차로가 통제되고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의 한 빈집에서 불이 나 오전 8시 49분부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원에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지 3시간 39분여 만이다. 당국은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오전 5시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 234명과 경찰 70명, 구청 인력 120명 등 총 427명과 장비 72대가 투입됐다. 소방 헬기 3대와 굴삭기 3대도 동원돼 불길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오전 중 큰 불길이 잡힌 상태이지만 시계 불량으로 인해 소방헬기는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민 47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고 32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남구청은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임시 거처 마련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화재 여파로 구룡터널에서 구룡마을 입구로 향하는 양재대로 3개 차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관계기관에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며 “주민 대피와 소방대원 안전 확보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구룡마을은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며 재개발을 앞둔 지역이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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