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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중치 합으로 놀이기구 최단 경로 파악하죠 [재미있는 수학]

입력 2026-01-19 10:00   수정 2026-01-19 11:14

오전 10시 정각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수천 명의 경쟁자가 동시에 쏟아져 들어옵니다. 인기 있는 롤러코스터 앞에는 순식간에 수백 명이 몰려들 것이 뻔합니다. 넓은 테마파크 안에는 타야 할 기구가 너무나 많습니다. 치열한 눈치 싸움이 시작되는 찰나입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는 바로 효율적인 이동 순서입니다. 수학적으로 볼 때 우리가 놀이기구를 타러 이동하는 모든 통로는 경로가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두 지점 사이의 단순한 직선거리가 아닙니다. 놀이공원에 놓인 굽이굽이 휜 길을 따라 직접 걸어야 하는 실제 거리 혹은 그 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가중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은 수많은 점과 선, 그리고 그 선 위에 적힌 숫자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가중치 그래프가 됩니다. 이렇게 일상의 상황을 수학적 구조로 변환하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길을 찾는 단계를 넘어 이 수많은 선택지 중 가장 가중치의 합이 적은 최적의 답을 찾아내는 최단 경로 문제의 영역으로 진입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수학동산 정복에 나서볼까요. 스릴로 무장한 다섯 가지의 전설적 놀이기구인 뼈탈곡, 급발진, 구십도, 땅파기, 대롱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화려한 놀이기구의 외형은 잊어버리고 오직 위치를 나타내는 점으로만 표시해봅시다.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길들은 경로라는 이름의 선으로 잇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선 위에 적힌 숫자입니다. 놀이기구 사이를 걷는 데 걸리는 실제 시간을 수학의 언어로는 ‘가중치’라고 부릅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복잡한 그림 대신 점과 선, 그리고 숫자로 이루어진 완벽한 데이터 설계도가 놓여 있습니다.

이번 미션은 수학동산의 다섯 가지 기구를 모두 정복하는 것입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정문 앞에 있는 뼈탈곡에서 첫 비명을 지르며 시작하고 가장 짜릿한 구십도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사이에 있는 급발진과 땅파기, 그리고 대롱이라는 세 가지 기구를 여러분이 원하는 순서대로 자유롭게 방문하면 됩니다.

여러분의 전략에 따라 경로는 수없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도에 적힌 이동 시간을 꼼꼼하게 더해보고 비교하며 자신만의 필승 경로를 설계해보세요.

단순히 지금 서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기구부터 찾아가는 것이 정답일까요? 아니면 처음에는 조금 멀리 이동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시간을 더 아껴주는 숨겨진 황금 루트가 있을까요? 모든 기구를 한 번씩 거쳐 마지막 구십도에 도착했을 때 그 시간이 가장 짧은 사람만이 수학동산의 진정한 전략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찾아낸 가장 효율적인 이동 시간은 총 몇 분인가요?


가장 짧은 길은 어떻게 찾을까요? 단순히 눈앞에 가까운 길만 가는 것이 최선일까요?

먼저 뼈탈곡 A에서 가장 가까운 땅파기 D를 골라 대롱이 E와 급발진 B를 거쳐 구십도 C로 가는 길을 계산해 봅시다.

11 + 20 + 22 + 20 = 73

총 73분이 소요됩니다.

반대로 뼈탈곡 A에서 더 멀리 있는 급발진 B로 먼저 가서 땅파기 D와 대롱이 E를 거쳐 구십도 C로 가면 어떨까요.

15 + 26 + 20 + 18 = 79

두 경로를 비교하면 첫 번째 선택이 6분이나 더 빠릅니다.

수학은 직접 가보지 않아도 숫자 계산만으로 가장 현명한 선택을 알려줍니다. 눈앞의 작은 이익보다 전체 가중치의 합이 최소가 되는 경로를 찾아보세요. 여러분이 찾아낸 73분이라는 숫자는 시간을 지켜주는 든든한 수학적 방패입니다.

결국 수학동산의 전설적 오관왕이 되는 방법은 눈앞의 이득에 휘둘리지 않고 전체 가중치의 합이 최소가 되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찾아낸 52분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계산 결과가 아니라 복잡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지켜내는 수학적 방패입니다.

우리가 놀이동산에서 경험한 사소한 고민은 사실 현대문명을 지탱하는 거대한 수학적 기둥인 그래프 이론의 출발점입니다. 이 흥미로운 학문의 뿌리는 강 위의 다리를 겹치지 않고 한 번에 건너는 ‘한붓그리기’라는 소박한 수수께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사색 정리와 바그너 정리를 거치며 위상이나 기하, 그리고 확률 그래프 이론으로 끊임없이 진화한 이 도구는 이제 우리 삶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의 모든 연결을 설계하고 관리합니다. 이러한 수학적 토대는 오늘날 지하철노선 설계와 버스 정류장 위치 선정, 그리고 항공기 운항 경로를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심지어 물류와 에너지 관리, 그리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분석하는 자연어처리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래프 이론은 현대 기술의 보이지 않는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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