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풀이
唯: 오직 유
才: 재주 재
是: 옳을 시
擧: 들 거
오직 재능 있는 자만을 발탁하다
- <삼국지> 외
조조(曹操)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난세의 간웅(姦雄)이라는 다소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반면 치세와 병법에 능하다는 긍정적 이미지도 있다. 하지만 그가 재능 있는 자들을 잘 썼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후한말 인물평으로 이름을 날린 허소(許?)는 “조조는 재능만 있다면 신분을 일절 따지지 않고 등용했다”고 평했다.
적벽대전에서 촉오(蜀吳) 연합군에 패한 조조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꼈다. 그는 급히 구현령(求賢令)을 발표하고 “천하가 평정되지 않아 현인이 필요하니 재능만 있다면 신분이나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돕고자 하는 능력 있는 자가 있다면 다소의 흠결이 있어도 재능만 보고 천거하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유래한 유재시거(唯才是擧)는 오직 재능 있는 자만을 발탁한다는 뜻이다.
중국 역사에서 치세의 능인으로 꼽히는 위징은 당 태종에게 “난세에는 재능만 추구하여 품행을 살펴볼 여유가 없지만 태평성대에는 반드시 재능과 덕을 두루 갖춘 자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평온한 세상에서는 재능과 덕을 모두 갖춘 인물이 없다면 재능보다 덕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자리에 합당한 인물을 쓰는 적재적소(適材適所)는 조직 운영의 근본이다. 가까운 사람을 쓰고,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취하면 조직이 부패하고 망가지기 쉽다.
춘추시대 진(晉)나라 평공(平公)이 기황양(祁黃羊)이란 대신한테 조언을 구했다. “남양현을 제대로 다스릴 사람으로 누가 적합한지 말해보시오.” 기황양이 답했다. “그 자리에는 해호(解狐)만 한 적임자가 따로 없습니다.” 평공이 놀라서 물었다. “과인은 두 사람 사이가 원수지간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찌 그 사람을 천거하시오?” 기황양이 태연히 답했다. “남양현을 잘 다스리는 데 신과의 사적인 관계가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사람을 쓰는 데는 대공무사(大公無私), 사사로움 없는 공정한 처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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