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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안해"…안성재 '두쫀쿠' AS, 하루 만에 500만뷰 돌파

입력 2026-01-16 11:16   수정 2026-01-16 11:22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영상이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500만을 넘기며 이목을 끌고 있다. 딸 안시영양과의 요리 영상에서 비롯된 '두딱강'(두바이 딱딱 강정)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사과하며 보여준 태도가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위기다.

안성재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화와 같은 원성에 힘입어 안성재 두딱강 두란말이 A/S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공개 직후 빠르게 확산돼 16일 기준 조회 수 555만 회를 기록했고, 댓글도 1만9000개 이상 달렸다.

영상에서 안성재는 "오늘의 '안성재거덩요'는 특별히 레시피 A/S를 준비해 봤습니다"라며 "이븐이 분들과 딸이 원하던 진짜 두바이 쫀득 쿠키를 만들어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븐이 분들의 사춘기를 끝내줄 달달한 맛이 나와서 저도 두쫀쿠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연말 공개됐던 문제의 요리 콘텐츠에 대한 후속편 성격이다. 당시 안성재는 딸 시영 양, 아들 은기 군과 함께 두바이 쫀득 쿠키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레시피를 고집한 결과 쫀득함과는 거리가 먼 이른바 '두바이 딱딱 강정'이 완성됐다.

영상에는 시영 양의 바람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댓글 1만3000여 개가 달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번 A/S 영상에서 안성재는 "솔직히 두쫀쿠가 뭔지 잘 몰랐다"며 "먹어본 적도 없고 지나가다 들은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두쫀쿠가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직접 레시피를 공부해 다시 요리에 나섰고, 영상 말미에는 딸을 향해 "아빠가 미안해. 잘 몰랐어"라고 사과했다.


시영 양은 "댓글로 1만3000명이나 제 얘기를 해주셔서 고마웠다"며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치킨 해달라 했는데 백숙을 해준 것과 같다는 댓글", "에드워드 리 셰프의 비빔밥을 왜 비빔밥이 아니라고 했느냐는 지적"을 언급했다.

안성재는 자신이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도 손님들이 "두쫀쿠는 언제 만드느냐"고 묻거나, 시영 양에게 주라며 쿠키를 건네준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그때 내가 실수한 게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 제대로 공부하고 왔다"고 말했다.


네티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어른이 이렇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 "완벽한 사과문을 본 것 같다", "아이의 말을 존중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이 영상은 부모에게 상처받았던 사람들에게 힐링이 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시영 양의 마음을 헤아리는 댓글도 남겼다.

또 시영 양의 마음을 헤아리며 "안성재가 의기소침해지자 시영이는 아빠가 욕먹어서 슬퍼하는 것 같아 미안해진다", "언니 이모 삼촌들이 다 내 편을 들어줘서 좋았지만, 우리 아빠한테 뭐라 하는 건 싫다는 것 같다. 너무 착한 딸"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두쫀쿠는 중동식 디저트에서 착안한 변형 쿠키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베이스를 활용한 속재료를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싸 굳힌 형태가 특징이다. 겉면에는 코코아 파우더가 더해져 달콤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강조한다. 이름과 달리 실제 두바이 현지에서 유통되는 디저트는 아니며,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레시피다.

국내 한 디저트 전문점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입소문을 탔고, 지난해 9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SNS를 통해 소개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후 카페와 베이커리 업계는 물론 식품 유통사들까지 가세하며 관련 제품이 빠르게 확산됐다. 두쫀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쿠키와 초콜릿, 간편 디저트류가 잇따라 등장했고,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핵심 재료 가격이 오르는 현상도 나타났다. 인기 매장 앞에는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풍경도 이어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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