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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괴물 명찰은 실수" '흑백' PD, 스포일러 논란에 입 열었다 [인터뷰+]

입력 2026-01-16 20:28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를 이끈 김학민·김은지 PD가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와 비례해 불거졌던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직접 밝혔다.

김학민·김은지 PD는 1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흑백요리사2' 종영 인터뷰에서 공개 초반부터 불거졌던 스포일러,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소상히 전했다. 명찰 공개 등 제작진이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한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위해 파악 중"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흑백요리사' 시리즈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요리 계급 전쟁을 다뤘다. 매회 새로운 미션과 규칙으로 흑셰프와 백셰프의 맛 진검승부를 선보이며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1위의 쾌거를 이뤘다.

'흑백요리사2'에 대한 큰 관심만큼 잡음도 흘러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스포일러였다. 온라인을 통해 최강록 셰프가 우승자라는 스포일러가 확산됐고, 공개 2주 차에 흑수저 '요리괴물' 이하성 셰프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차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셀프 스포일러'라는 반응이 나왔다. 흑수저는 경합 내내 닉네임으로 참여하는데, 결승전에 올라갔을 때에만 이름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하성이 결승전에 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다.

해당 장면 때문에 "제작진이 이하성 셰프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추가적으로 인터뷰를 해준 게 아니냐", "제작진들이 특정 셰프 밀어주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더욱이 10개로 제한된 재료만 사용해야 하는 패자부활전에서 이하성 셰프가 사용한 브라운빌스톡이 다양한 재료를 농축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기획, 제작한 김학민·김은지 PD 모두 "특정 셰프 밀어주기"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인터뷰에 대해 "결승전을 앞두고 추가적으로 촬영된 것은 맞지만, 한정된 시간 동안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추후에 물어보고 답변을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브라운빌스톡 역시 "고추장, 간장과 같은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제작진과 일문일답.

▲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여러 잡음이 나왔다. 최강록 셰프가 우승하면서 '히든백수저'로 약속하고 섭외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오더라.

김학민(이하 학) = 시즌1 때는 요리판을 위한 '불쏘시개가 돼 달라'고 했고, 그 말씀에 넘어가 주셨다. 시즌2에 '히든백수저'로 누굴 모실까 할 때 두 사람이 떠올랐다. '불완전 연소하지 않았냐. 완전 연소해달라'고 장문의 메시지를 드렸다. 다행히 완전 연소라는 단어에 꽂히셨다고 하더라. 내정은 절대 없는 일이었다. 모든 셰프에게 '결과값을 보장할 수 없다. 어느 순간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떠날 때 모습은 제가 정말 아름답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강록 셰프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규칙에 대해서도 말을 안 했고, 그래서 거기서 '멘붕'이 또 한 번 오셨다.

스포일러와 관련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하성 셰프님 명찰 관련해서 많이들 제작진에게 말해주셨는데, 명백하게 저희 실수가 맞다. 제작진이 보지 못한 잘못이다. 그 지점에 대해 몰입이나 시청을 해친 부분은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 저희는 수십 번을 보고, 50명, 100명이 거치는 과정에서 그 한 컷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저희 책임이다. 이걸로 인해 셰프님들이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서도 죄송하다.

김은지(이하 은) = 짜깁기 논란에 대해 덧붙여 설명하자면, 멘트가 결승전 전에 이뤄진 걸 보고 그렇게 오해하실 순 있다. 그런데 마지막 인터뷰에서 4라운드 리뷰를 하던 과정에서 하는 질문이었다.

학 = 인터뷰는 셰프님들이 자기 느낌을 말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촬영 시간이 한정돼 있다 보니 그 시간대 다 못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후속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이 소스는 그때 왜 넣으셨나' 이런 식으로 여쭤보고 질문도 드린다. 그런데 이게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덧붙인 게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따다 보니 그런 거다.

▲ 우승자 스포일러 글을 본 제작진의 심경은 어땠을까.

학 = 스포일러에 저희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외부에서 의도가 들어간 스포일러는 단호하게 대응하려 한다. 그래서 최초로 스포일러가 일어났던, 그 글을 썼던 분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런 스포일러가 퍼졌는지,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진행됐는지 유출 과정을 밝히고 있다. 앞으로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 스포일러는 몰입을 해치는 요소라 단호히 대처하려 한다.

▲ 시즌2를 준비하며 고민한 부분이 뭘까. 도파민이 터지거나 감동적인 모습들이 여럿 연출됐는데 의도한 건지.

학 = 시즌1에서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메꾸고 잘한 걸 살리려 했다. 완전 새로운 것도 재미가 되겠지만, 시즌2는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했다. 방출에 대한 미션 설계 등에 대한 지적이 있어서 그 부분을 고려하고, 칭찬받은 블라인드 미션, 무한 요리 미션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은 = 저희는 틀만 짜고 스토리는 셰프님이 만드는 거다. 후덕죽 셰프님이 탑3에 갈지 저희도 예상 못 했다. 저희는 편집 과정에서 어떻게 잘 전달할지 고심하면서 편집했다.

▲ 팀원 전원이 탈락하는 흑백 대전 미션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다. 이 미션으로 흑수저가 너무 빨리 대거 탈락했다는 아쉬움이 나오더라.

학 =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순 없다. 어떤 분은 아쉽지만, 어떤 분은 이모카세 선택이 이번 시즌 최고의 도파민이라고 한다. 그게 저희가 생각한 이상의 결과다. 그 의도대로 나와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즌3는 또 다른 측면에서 진행하려 한다. 반론의 여지가 없는 제도를 찾아내면 또 좋을 거 같다.

▲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셰프들의 캐릭터를 강화하며 '악마화했다'는 지적도 있더라. 그래서 이하성 셰프가 사과하는 인터뷰도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리지 않았나.

학 = 이 셰프님이 왜 사과했나 싶었다. 그만큼 요리에 진심이고, 몰입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표출하는 거였다. 본인 요리에 대한 자부심에 대한 인터뷰라 그런 것들이 빌런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감 있고 실력이 있는 모습이라 생각했다.

▲ 이하성 셰프에 대한 호불호 때문인지, 그가 패자부활전에서 10개 재료 제한 미션을 할 때 브라운빌스톡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하나의 재료로 봐야 하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하성 셰프를 제작진이 편애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해당 부분이 같이 언급되더라.

은 = 저희의 규칙은 기성제품으로,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1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였다. 고추장도 여러 혼합물이다. 고추장은 되고 브라운빌스톡은 안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배려를 받은 건 아니었다. 해당 대결에 앞서 사용할 패키지를 저희 앞에서 열도록 했다. 어떤 제품을 용기에 담아서 가져오면 시판인지 아닌지 몰라서, 패키지가 완전히 안 열린 상태에서 눈앞에서 오픈하도록 했다.

학 = 시판 제품 가져오는 규칙은, 누군가 간장을 가져왔을 때 어떤 재료로 첨가해서 요리 시간 외에 가져왔을지 모르는 거 아닌가. 그래서 모두가 납득하는 공통의 규칙이 소비자가 구하는 재료를 가져오면 된다는 거였다. 현장에서 뜯어서 하면 되니까. 저희가 그 제품(브라운빌스톡)도 시중품이라고 확인을 했다. 간장, 고추장이랑 같다고 봤다.

▲ 백종원 심사위원이 논란 이후 출연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촬영, 편집 과정에서 신경을 썼을 거 같다. 시즌3에도 함께할까.

학 = 심사에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뒀다. 그리고 시즌3가 공표가 됐고, 많은 것들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시즌3 출연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엔 어려움은 있다. 그런데 제작진과 결탁이 있다, 기획을 백종원 심사위원이 했다, 이런 말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 제가 '백종원 심사위원이 시작이었다면, 안성재 셰프님은 끝이었다'는 말을 제작발표회에서 한 적이 있어서 그런 거 같은데, 이건 메타포적 표현이었다. 그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 시즌3는 재미와 완성도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갈 길이 정해질 거 같다.

▲ 안성재 셰프의 옷도 매회 화제였다. 제작진의 선택이었을까.

은 = 저희 의상팀이 있다. 심사위원 슈트는 의상팀이 해줬다. 그런데 이번에 피부 톤을 제대로 못 맞췄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다음에는 더 철저하게, 제2의 버건디 슈트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 '흑백요리사'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해외판 제작에도 관심이 쏠린다. '피지컬: 100'처럼 글로벌로 넓히는 계획은 없을까.

은 = 저희가 해당 시즌 이후의 시즌을 생각하며 설계하진 않는다. 다만 확장된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서 고민하고 있다.

▲ 앞서 중국에서 그대로 베낀 것을 두고 법적 대응하고 있다고 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일까.

학 =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안 된다. 이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얘기하면서 차근차근 절차를 밟고 있다. 저희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고,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 '흑백요리사' 출신 셰프들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양한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학 = 셰프님들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러 셰프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다. 그 프로그램대로 사랑해주시고 저희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은 = 일부에서 같은 제작진이라고 하는데, 별개의 방송이다. 각각 최선을 다할 뿐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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