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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7억 번대"…'로또 잡아라' 우르르 몰려든 곳이

입력 2026-01-17 18:50   수정 2026-01-17 18:51

최근 경기도의 한 공공주택 일반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공공분양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내 민간 공급이 위축된 데다 분양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공공분양이 새로운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경기 화성 동탄, 남양주 왕숙 등에서 공공분양으로 1만2000여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민간분양과 비교해 소득, 자산, 무주택 기간 등 자격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유형이 무엇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과천주암C1 36가구에 1.8만 명 몰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기 ‘과천주암 C1 블록’의 해당 지역(과천) 경쟁률은 145.2 대 1로 집계됐다. 사전청약 당첨자 96명 중 8명이 본청약을 포기해 총 14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으로 나왔다. 과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가구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 2033명이 몰리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기타 지역 청약에는 9816명이 신청한 데다 특별공급 경쟁률(362.9 대 1)까지 고려하면 총 36가구 모집에 1만8300여 명이 달려든 것이다. 7억원가량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가 경쟁률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코니 확장비 포함해 11억원 전후(본청약 당첨자 기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단지에서 500m 떨어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써밋서초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16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수도권 공공분양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2일 마감된 남양주 ‘남양주왕숙 B-17 블록’은 128가구(전용 74·84㎡) 모집에 1만4023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이 109.6 대 1을 나타냈다. 서울이나 인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전용 84㎡의 청약 커트라인(최저점)은 2815만원이었다. 매달 25만원(최고 납입인정금액)씩 9년5개월간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다. 전용 40㎡ 초과 공공분양 일반공급은 동일 순위·조건에서 경쟁이 붙을 경우 저축 총액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성남·남양주 등 상반기 1.3만 가구 공급
상반기 경기, 인천 등에서 24개 단지, 1만2853가구(사전청약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청약을 받는 곳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24 블록’이다. 오는 22~23일 일반공급 신청을 받는다. 전용 74·84㎡ 94가구가 공급 대상이다. 사전청약 및 특별공급 접수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4억7898만원(발코니 확장비 포함)이다. 당첨일(다음달 5일)로부터 3년간 전매가 제한되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

오는 3월에는 남양주 남양주왕숙2 A1블록(803가구)과 A3블록(686가구)이 청약을 받는다. 금호건설 컨소시엄과 일성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A1블록 바로 앞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A3블록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로 5분 거리에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있다. 남양주 시내버스 165번을 비롯해 9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5월에는 성남낙생 A1블록에 신혼희망타운 933가구가 조성된다.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특화 공공주택이다. 전용 60㎡ 소형 면적대 위주로 공급된다. 극동건설 컨소시엄(DL이앤씨, 고덕종합건설, 금성백조건설)이 짓는다. 단지 인근에서 32번 버스를 타고 10분가량 이동하면 수인분당·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미금역이 있다. 6월에는 고양창릉 S2·3·4 3개 블록에서 총 3387가구가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공공분양을 염두에 둔다면 소득과 자산 수준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과 전용 60㎡ 이하 일반공급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의 100~140% 이하(맞벌이 200% 이하)로 제한돼 있다. 소득이 낮으면 우선 공급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특별공급은 부동산과 자동차 각각 2억1550만원, 4563만원 이하로 자산 요건이 까다롭다”며 “소득과 배점을 따져 당첨 안정권에 있다고 판단되면 자산 일부를 처분해 요건을 맞춰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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