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4800선에 안착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베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여전히 실적 눈높이가 오르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코스피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11개에 연초부터 현재까지 약 4730억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특히 이 기간 개인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내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32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 5위다.

'KODEX 인버스'에 1330억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 103억원, 'TIGER 인버스' 51억원 등 인버스 상품 전반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반대로 코스피 지수가 오를수록 돈을 버는 레버리지 ETF는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에서는 1362억원이 빠져나갔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 하락에도 베팅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에서 각각 2119억원, 568억원이 빠져나갔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에서만 2조7900억원어치를 팔고 나가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뚜렷했다. 반면 이 기간 금융투자(기관)에선 3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오천피(코스피지수 5000)를 목전에 둔 시점이지만 추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며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초반에 머물러 있어 5000포인트 돌파를 비현실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4배 부근까지 올라 부담은 있으나,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의 레벨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가이던스가 존재하는 국내 주요 256곳 상장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지난 12일 기준 452조5904억원으로 3개월 전(337조4642억원)과 비교하면 34.1%(115조1262억원)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는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크다. 이 기간 두 종목의 영업이익 기대치는 100조원 넘게 뛰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후 조정 국면은 4차례에 불과하고 이들 모두 단기 조정에 그쳤다"며 "단기 조정을 소화한 이후에는 추가 상승을 통한 고점 경신 과정이 동반됐다"고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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