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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청와대 요리사 "盧, 막걸리·파전 즐겨…박근혜 편식 안해"

입력 2026-01-16 16:07   수정 2026-01-16 16:08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에서 스승 후덕죽 셰프와 대결을 펼쳤던 천상현 셰프가 전직 대통령들의 다양한 입맛을 전했다.

청와대 재직 시절 대통령 5명의 식탁을 책임졌던 천 셰프는 15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20년 근무로) 현존 청와대 요리사 중 처음으로 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중식 사랑' 덕분에 청와대에 발을 들인 천 셰프는 "김대중 대통령은 대식가셨는데, 임기 초반엔 유도선수 못지않게 많이 드셔서 놀랐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을 위해 일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즐겼다"면서 "저희가 준비하는 대로 드시고, '잘 먹었다'고 피드백도 주셨다"고 말했다. 서민적 이미지와 식생활이 똑같았다는 것.

그러면서 "주말엔 직접 라면을 끓여서 가족끼리 드셨고, 우리에겐 '늦게 나와도 된다. 우리 아침밥 안 해 줘도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청와대 경내 휴게실에서 맞담배를 피운 일화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하게 서민적이었고, 막회나 해장국을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천 셰프는 '가장 편식을 안 한 대통령'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제일 골고루 드시고 (음식 선택의) 폭이 넓었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홍어를 좋아했는데, 삭힌 홍어가 너무 뜨거워 박 전 대통령 입천장이 벗겨진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사업가 스타일이셨고, 음식도 여럿이 모여 숯불로 고기 굽는 바비큐 같은 걸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천 셰프는 흑백요리사 2에 함께 출연한 '중식의 거장' 후덕죽 사부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대통령이 해외를 방문하거나 휴가를 떠나면 후 사부를 찾아 요리 실력을 갈고닦았다는 것.

그를 청와대에 추천한 사람도 후 셰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식당 '천상현의 천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 가평, 전남 영암에도 지점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20일엔 왕인박사유적지 내에 '천상현의 천상 영암멋집' 식당을 개점했다. 개점 이후 11월 26일까지 한 달여 간 유적지 방문객은 4만1910명(일평균 1132.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1만9547명·일평균 528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흑백요리사2' 방영 이후 방문객 수가 더욱 폭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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