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일제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5000원(3.47%) 급등한 14만8900원에 장을 끝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4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일명 '15만전자'까지 바짝 다가섰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4.12%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서 11거래일 동안에만 24.19% 급등했다. 개인과 기타법인(일반기업)이 각각 2조3340억원, 1조512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조4498억원어치 매도 우위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점도 이날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탄탄하게 지지했다.
앞서 전날 TSMC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1조7178억 대만달러·약 80조원)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SMC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8090억대만달러(약 177조5000억원)로 전년보다 31.6% 증가했다. 매출액과 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선 엔비디아(2.14%), TSMC(4.44%), ASML(5.37%) 등이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6% 상승했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으로 메모리 칩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직접적 수혜 강도는 더 커질 거라고 내다봤다. 대만 리서치 업체 트렌드포스의 최근 분석보고서는 이번 분기 D램 메모리 칩 평균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50~60%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영업 환경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바일경험(MX) 부문은 원가 부담 상승 영향을 받겠지만 메모리 부문의 호실적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1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조정받을 경우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확보한 만큼, 피지컬 AI의 성장 속에서 얻는 수혜 강도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면서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은 올해 더욱 증가하고, 파운드리 사업 부분은 내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올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세 추종 전략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의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처럼 실적으로 증명하며 '불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달리는 말(상승 추세인 주식)에 올라타는' 전략을 권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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