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BNK금융, iM금융,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등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출범을 공식화한 건 하나금융이 처음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지방에 거점을 둔 금융사가 대거 포진한 게 특징이다. BNK금융은 부산, iM금융은 대구·경북, OK저축은행은 충청 지역에 핵심 거점을 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국적인 스테이블코인 유통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추가 참여를 검토하는 금융사들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선제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 건 은행 주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을 골자로 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출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민주당은 오는 20일 열리는 비공개 당정 협의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은행 중심(지분 50%+1주) 컨소시엄에 먼저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만큼 은행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들이 생태계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금융지주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르면 1분기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KB금융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우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사 간 동맹뿐 아니라 핀테크 기업과의 합종연횡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본다. 네이버·두나무 연합이나 카카오·토스 등 대규모 플랫폼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과 손잡아야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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