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어 수준이거나, 난도가 높은 신약 후보물질도 개발해낼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갖추겠습니다."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지난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위탁개발(CDO) 계약 중 절반 이상이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이미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회사는 우선 2018년 CDO 사업 출범 이후 8년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현재까지 누적 CDO 계약은 164건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31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계약의 약 54%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융합단백질, 나노바디 등 개발·생산 난도가 높은 복합 물질이 차지하고 있다. 단일항체 중심의 초기 CDO 시장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누적 기준으로 보면 약 54%가 이미 복합물질”이라며 “최근으로 올수록 이중항체나 ADC 비중은 더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계약은 국내 기업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체결되는 계약 대부분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성장의 세 축으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 서비스 강화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공정 개발 △고부가가치 기술 확보를 제시했다. 특히 CRO 서비스는 초기 단계부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다. 이 상무는 "항체 기반 접합체는 물론, 다중항체와 구조가 복잡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까지 대응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모달리티 확대 계획도 밝혔다.
이 상무는 “CDO 사업은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난도가 높은 물질이라도 개발해낼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CDO와 CMO가 완전히 통합돼 매끄럽게(seamless)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에서도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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