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세부에서 발생한 거대 쓰레기 더미 붕괴 사건의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세부시 비날리우 마을 쓰레기 매립지의 쓰레기 더미 붕괴 현장에서 지금까지 시신 28구가 수습됐다고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인원은 18명이다.
세부시 당국은 300여명의 인력과 대형 크레인 2대 등을 투입해 수색·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유독 가스를 내뿜는 쓰레기층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추가 붕괴 위험이 매우 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당국은 붕괴 위험과 더불어 금속 잔해 등을 해체하면서 매우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하느라 수색이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세부에서 약 20층 높이의 거대 쓰러기 더미가 무너져 내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일로 당시 현장 작업자 등 50여 명이 매몰됐다.
현지 경찰은 생존자, 실종자 가족 등을 상대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매립지는 산사태 등에 휩쓸릴 위험이 큰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에선 이번 사고를 두고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 매립지는 주거지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악취, 수질오염, 쓰레기 수거 트럭으로 인한 교통 체증 등으로 오랫동안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그나마 세부시에서 나온 폐기물 대부분을 담당해온 이곳이 사고 이후 운영을 중단하면서 현지의 쓰레기 처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구 약 100만명의 세부시는 하루 약 500∼600t씩 배출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 인근 지역들과 협상 중이다.
라파엘 로틸라 환경천연자원부 장관은 세부 지역의 장기적인 쓰레기 관리 방안 마련을 산하 부처에 지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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