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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도 참여한 '록브리지'...美 창립자 "한국 역할이 중요"

입력 2026-01-18 10:22   수정 2026-01-18 10:30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록브리지네트워크 공동 창립자가 최근 한국을 찾아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이 새로운 혁신과 번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록브리지네트워크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 네트워크 단체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록브리지네트워크와 1789캐피탈의 공동 창립자인 버스커크는 지난 13~15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 기간 그는 록브리지 코리아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한미 관계 등 국제 정세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버스커크는 지난 14일 록브리지 코리아 이사진과의 만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중산층을 되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록브리지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시작된 이유도 이 과업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에서 리더십을 다시 강화하는 과정에서 동맹국 및 핵심 교역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은 향후 100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록브리지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스커크는 J.D.밴스 부통령과 함께 록브리지네트워크를 설립했다. 미국에선 정치 후원 단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선 지난해 11월 정책 싱크탱크 형태로 출범했다. 버스커크는 이날 록브리지 코리아 설립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준 정 회장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한미 협력을 강화하는 데 록브리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록브리지 코리아가 좌우 진영을 넘어 한국의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재단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버스커크는 록브리지 코리아 이사진에 공식 합류한다. 현재 록브리지 코리아는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용진 회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 박병은 1789파트너스 대표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버스커크의 합류를 계기로 록브리지 코리아의 활동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설며이다.

록브리지 코리아는 한미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현안에 대한 정책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김 이사장은 "인구 감소, 산업 경쟁력 약화, 국제질서의 급변 등 한국이 처한 현실이 만만치 않다"며 "이 복합위기를 돌파하는데 미국, 일본 등 우방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이사도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국제질서의 원칙과 틀이 완전히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며 "비상한 각오와 새로운 전략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완 이사는 "보수도, 진보도 각 진영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는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은 정책 싱크탱크가 역할을 하기에 척박한 환경이지만, 록브리지가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우승 이사는 "조만간 대학진학 가능 인구수가 대학정원에 미달하는 상황이 도래하고, 특단의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고등교육은 붕괴할 것"이라며 "록브리지와 함께 이같은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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